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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총장 연임 논란, 다음달 5일 끝날까?

문석준 Hit :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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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김용민 총장의 연임 문제를 두고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5일 열리는 포스텍 이사회에서 김 총장 연임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학내 구성원들은 김 총장 연임을 반대하고 있지만, AP포럼을 비롯한 일부 지역 인사들은 연임을 찬성하는 입장을 밝혀 최종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AP포럼 관계자들, 김용민 총장 연임 지지 표명

- AP포럼의 핵심인사인 최병곤 포항상공회의소 회장과 나주영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이 지난 27일 포스텍 이사회에 김 총장 연임지지 의사를 나타낸 서한문을 전달했다.

이들은 서한문에서 "철강산업 침체로 위기를 맞고 있는 포항경제를 살리기 위해 김용민 총장을 비롯한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은 장기비전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히며 "김 총장에 대한 학교내부의 다양한 의견과 평가가 있을 수 있지만 창조도시 포항건설을 위해서 김 총장은 꼭 필요한 존재"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3년 간 포스텍과 지역 발전을 위해 기여한 김 총장의 공로를 이사회가 연임을 결정하는데 참고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 AP포럼은?

- AP는 Advance Pohang Forum의 약자로 갈수록 침체되는 포항의 발전 방안을 찾기 위해 지역 리더들이 2012년 6월 만든 협의체를 말한다.

김용민 총장은 현재 AP포럼의 의장을 맡고 있다. 또 최병곤 회장과 나주영 이사장은 포럼의 핵심인사로 분류된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지역발전 방안을 찾겠다며 미국과 영국, 독일 등의 선진지를 함께 방문하며 벤치마킹했다. 이 과정에서 서로 돈독한 관계를 맺었고, 두 사람이 김 총장 구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AP포럼, '전체 입장 아니다' 선 긋기

- AP포럼 사무국은 최 회장과 나 이사장의 서한문이 전달된 사실에 대해 이는 AP포럼 전체 의견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입장을 내놨다.

포럼 전체의 의견으로 했을 경우 미칠 수 있는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 학내 구성원, 김 총장 연임 여전히 반대

- 김 총장 연임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른 것은 지난 6월 포스텍교수평의회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연임반대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 이후부터다.

당시 교수평의회가 실시한 총장 재임여부 설문조사 결과, 전임교수 270명 중 219명이 설문에 참여해 180명이 연임 반대의사를 밝혔다. 80%를 훌쩍 넘는 반대의견이다.

이어 교수평의회는 지난 9월 29일 총장 연임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나타냈다.

교수평의회는 성명서에서 "김용민 현 총장은 리더십과 장기비전 제시, 구성원과의 소통 및 신뢰구축, 대외활동 등 모든 덕목에서 구성원들의 신뢰를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사회는 총장 연임여부에 관해 교수들의 반대의사가 적극적으로 반영된 결정을 내릴 것을 촉구하고 김 총장은 연임의사를 스스로 철회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교수들, 릴레이 단식까지

- 포스텍 교수평의회는 지난 6일부터 김 총장의 연임에 반대해 교수 2명이 학생회관에서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이어 "만일 이사회에서 김 총장의 연임이 결정된다면 총장실 점거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김 총장은 학내 구성원들과 대화에 나섰지만 서로 입장차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총장 연임을 두고 학내 구성원 간 갈등이 고조되자 정준양 포스텍 이사장은 지난 21일 대학을 방문해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인문사회학부 등 3개 학과 교수 10명을 차례로 만나 총장 연임과 관련된 의견을 들었다.

일부에서는 정 이사장이 총장 연임을 반대하는 교수들을 설득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지만, 정 이사장은 별다른 언급 없이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 포스텍 이사회, 다음달 5일 개최

- 당초 총장선임위원회는 이달 초 열릴 예정이었지만 정준양 이사장 등의 일정으로 지난 23일로 한 차례 연기됐지만 다른 이사들의 일정이 겹치며 또 다시 연기됐다.

포스텍은 총장 임기 만료 300일 이전인 11월 5일 이전에 총장 연임여부가 결정되지 않을 경우 총장추천위원회가 새로 구성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정준양 이사장은 지난 21일 포스텍을 방문해 교직원과 가진 자녁식사자리에서 "총장 연임은 학교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문제인 만큼 이사회에 11명의 이사가 모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 11명이 바쁜 스케줄로 일정을 조율하기 어려워 11월 5일 이전에는 이사회 개최가 불가능하다"며 "법률 자문 결과 문제가 없다"는 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음달 5일에 이사회를 열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그러나 학교 안팎에서 규정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자 다음달 5일 이사회를 열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포스텍 이사회는 이날 이사 12명 중 김용민 총장을 제외한 이사 11명이 참여한 가운데 총장 연임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결과에 따라 양쪽 모두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보여 후폭풍도 우려되고 있다.
IP : 220.♤.♡.62 Date : 14/10/2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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