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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소나무재선충병 재확산 우려

김대기 Hit : 1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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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 전국의 소나무 숲에 큰 피해를 입힌 소나무재선충병이 방제매뉴얼 미준수 등으로 올해에도 다시 나타나고 있어 방제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이런 가운데 포항에서도 재선충병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시당국의 방제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전국적 많은 피해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88년 부산에서 최초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은 올해 4월까지 전국적으로 총 782만 그루의 소나무에 피해를 입혔다.

최근에는 고온·가뭄 등의 기후 영향으로 매개충 증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급격히 확산해 지난 2013년 5월부터 2014년 4월까지 한해에만 218만 그루의 피해목을 기록했다.

▶ 올해 5월 이후 고사목 50만 그루 발생

올해 5월 이후 소나무 고사목 발생은 총 50만 287그루로(9월 20일 기준) 9월 방제분 4만 7천978그루을 제외한 잔존 고사목 수는 45만 2천309그루로 조사됐다.

이 추세라면 내년 4월까지 42만1천52그루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산림청은 그동안 지자체의 고사목 집계에 허점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 재선충 재발생률을 52~53%로 계산하면, 내년 4월까지의 고사목 수는 최소 109만그루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고사목 처리 제대로 못한 채 방치

소나무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 등의 매개충 안에 서식하던 소나무재선충이 나무에 침입한 후 고사시키는 병으로 감염되면 100% 고사하는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기 때문에 '소나무의 에이즈'라고도 불리고 있다.

현재 훈증·파쇄·매몰·소각 등의 제거 작업이 매뉴얼대로 이뤄지지 않아, 밀봉돼야 할 처리 소나무가 외부로 노출되거나 벌채목과 가지가 수거되지 않은 채 방치되는 등 올해에도 소나무재선충 피해가 재현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 예산 부족...향후 방제 어려움 예상

현재 산림청은 올해 고사목 발생 수를 작년의 절반 수준인 109만 그루 이하로 막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지만, 800여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마련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사정이 이렇자 전체 방제비용 중 188억원 정도를 감당해야 하는 지자체의 예산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실제로 이강덕 포항시장이 고사목 방제비용으로 국비 39억원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반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포항지역 재선충병 확산 조짐

포항은 지난해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감염목의 90%인 32만 3천195 그루를 제거했다.

70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지자체 중에서도 가장 위험도가 높은 1급 지역(극심)으로 분류돼 있어 재선충병의 전진기지로 지목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들어 잎이 누렇게 변한 고사목의 확산이 포항시 전역에서 목격되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재선충병이 포항을 덮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포항시...고사목 80% 사실상 방치

포항시는 지난해 176억원을 투입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나섰지만, 완벽한 방제를 하지 못했다.

재선충병 피해 현장의 훈증목들을 처리해야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처리하지 못했고, 지난해 훈증처리된 고사목의 80%가 산림에 쌓여 있는 실정이다.

또 재선충 위험도 1급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포항시의 소나무재선충병방제 T/F팀의 팀장자리가 공석이어서 방제관련 업무가 더욱 지체되고 있다.

▶ 유인트랩 이용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 포획 나서

포항시는 지난달 21일 민간에서 개발한 유인제와 트랩을 활용해,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를 포획해 밀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검증·실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포항시에 따르면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전국 지자체 최초로 8개 지역에 10개의 유인트랩을 설치해, 한달동안 35마리의 솔수염하늘소를 포획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유인트랩은 솔수염하늘소의 왕성한 활동시기가 지난 시점에 설치했지만 지속적인 효과를 거뒀다며, 획기적이라고 평가하며 재선충을 막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포항시, 선제적 대응 자신감

포항시 고사목 현황파악 결과 피해진행률이 지난해 같은 시기(10월)와 비교해 70% 수준에 머물고 있고, 타 지자체와는 달리 방제대책 실시설계도 11월말까지 완료 가능해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산림청이 2019년까지를 재선충병 완전방제기간으로 정하고 있어 포항시도 이에 맞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방제예산만 확보되면 방제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IP : 220.♤.♡.62 Date : 14/10/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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