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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KTX 역세권 개발 난항

김대기 Hit : 3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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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과 서울을 일일 생활권으로 묶을 KTX포항직결선이 내년 3월 개통을 앞두고 있지만, 역사 내 기반시설 및 주변 인프라가 많이 부족해 상당 기간 시민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신포항역사 인근으로 검토됐던 포항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 이전이 토지수용 등의 문제로 사실상 어려워 질 것으로 보여 역세권 개발의 난항이 예상된다.

▶포항 신역사 개발 늦어지며 이용객 불편 예상

포항시는 당초 올 12월 개통 예정이었던 KTX가 석 달이나 넘게 연기되면서 준비시간을 벌었는데도, 조경과 하천 정비 등 역사 내외부 정리를 말끔하게 마무리 짓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역사 왼쪽에 자리한 50m 폭의 하천(소곡천)은 주변 일대 개발구역과 이용객들의 연계를 어렵게 하고, 유속이 약해 앞으로 악취로 인한 환경 문제에 부닥칠 가능성이 높다.

하천법 탓에 복개도 어렵기 때문에 포항운하처럼 하천 폭을 넓혀 개발해야 하는데, 개발까지 몇 년이 더 걸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 신역사 주변의 땅 매입 못해 상업시설 부족

신역사를 머무는 공간으로 만들려면 다양한 상업시설이 유치돼야 하는데, 땅 주인들이 역세권 개발을 기대하며 땅을 거머쥐고 있어 주변 땅 매입이 쉽지 않다.

앞으로 의료와 유통 등을 대도시로 뺏길 우려가 큰 만큼 관광과 숙박, 도소매업을 다양하게 유치해 역세권 개발을 이어가야 하지만 땅 확보가 어려워 역세권 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 시내권과 신역사 연결 진입로 개설 등 접근성 향상 절실

신역사 입구는 영일만대로(국도대체 우회도로)와 연결돼 있을 뿐, 정작 이용객들이 많은 시내권과의 접근성은 크게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포항시는 기존 7번 국도를 이용해 시내권 연결을 시도하고 있지만, 평소에도 심각한 교통정체를 겪는 7번 국도 상황을 볼 때 주 진입로로서의 역할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영덕·울진지역 이용객들이 역사까지 오갈 수 있는 시외버스와 정류장이 마련돼 있지 않은데다 역사에 마련된 시내버스 승강장과 택시 대기 장소도 비좁아 대중교통 이용이 상당히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포항시, KTX 연계한 터미널 이전 계획 발표

포항시는 지난 2009년 교통정비기본계획에 따라 현 시외버스터미널과는 별도로 흥해읍 성곡리에 새로운 터미널을 짓기로 했다.

이후 2년 뒤 2011년 하부 실행지침을 통해 신설 대신 현 터미널을 이전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포항지역의 규모로 봐서 터미널을 복수로 운영할 경우 수지타산이 맞지 않으며, 곧 들어설 KTX와 연계해 대중교통의 효율성을 꾀하기 위해 터미널 이전 계획을 밝혔다.

▶ 시외버스터미널 이전...사실상 어려울 듯

포항시는 2011년 교통체계 정비를 위해 현 포항시 남구 상도동에 있는 시외버스터미널과 남구 해동동의 고속버스터미널을 통합해 포항시 북구 흥해읍 성곡리로 이전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예정부지 일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사업 추진을 희망하는 민간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이전 계획이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빠졌다.

업계에서는 포항시가 터미널 이전 계획만 발표했을 뿐 그에 따른 토지이용계획을 제대로 수립하지 않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 예정부지 가격 크게 올라 사업 걸림돌

포항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터미널이 이전할 예정지는 내년 3월 KTX 신포항역사가 들어서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리와 바로 인접한 지역이다.

사업은 현 터미널 운영자가 우선적으로 부지를 사들이고 시설물을 투자하는 등 민간투자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정돼 있다.

하지만, 터미널 이전 계획과 인근 KTX 신역사 설립 계획 등이 알려지면서 현재 해당 지역의 토지가격은 이전보다 5~10배까지 치솟아 있는 상황이다.

▶포항시, 상권 개발 후 다시 추진

포항시 관계자는 “도시기본계획에 이전방안이 담겨 있을 것일 뿐, 아직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전하겠다는 내용이 논의된 것은 아니다”며 “현재로는 이전이 어렵기 때문에 흥해읍 일대의 상권이 개발되고 투자 가능성이 있다면 그때 다시 추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터미널을 이전하려면 처음부터 교통용지를 별도로 마련하는 등 사전 준비가 필요했는데 섣부른 발표로 땅 투기만 부추겼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IP : 220.♤.♡.62 Date : 14/10/2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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