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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행사 잇따른 파행, 경주는 시련의 계절

정상훈 Hit : 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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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행사 잇따른 파행, 경주는 시련의 계절
경주서 열린 국제골프대회.영화시상식 등 파행, 행사 내실화 등 지적


최근 경주에서는 국제골프대회와 영화 시상식 등 굵직한 행사가 잇따라 개최됐다.

하지만 준비 부족과 기상여건의 악화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대회가 잇따라 파행으로 치닫았다.

지역 홍보에 도움이 되어야 할 대회가 오히려 지역 이미지를 흐리는 역작용을 하지는 않을지 우려된다.

▶ 잇따르는 파행사태

경주에서는 지난 21일 LPGA 하나은행 코오롱 챔피언십이 열렸다.

또 이보다 앞선 지난 19일에는 제 1회 대한민국영화연기대상이 개최됐다.

하지만 골프대회는 강풍으로 인해 3라운드 경기가 취소되면서 한국선수들의 연승행진이 좌절되는가 하면 많은 갤러리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 영화연기대상은 대회 수상자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생중계가 취소되는 등 파행적인 결과를 낳고 말았다.

▶ 골프대회 기상악화 악재 등장

골프대회는 기상여건의 악화로 취소됐다.

지난 19일부터 사흘 동안 경주에서는 박세리와 지은희 그리고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인 멕시코의 로네나 오초아 선수와 네덜란드의 페데르센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세계의 별들이 총출동해 실력을 겨뤘다.

하지만 대회가 열린 마우나오션골프장은 이날 아침부터 살을 에는 추위가 엄습했고 강풍까지 불었다.

이 때문에 오전에는 필드의 공이 바람 때문에 멈추지 않아 경기가 중단됐다.

오후에 경기를 속개할 예정이었던 대회조직위 측은 경기위원과 스폰서, 그리고 선수들과 합의 끝에 3라운드 경기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1, 2라운드 36홀 합계 성적으로 우승자를 선정해 네덜란드의 수잔 페테르센 선수가 1,2 라운드 합계 3언더파 141타로 우승컵을 차지했고 한국의 지은희 선수가 한타 차이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 대회 중단 과정, 갤러리 항의소동

오전에 강풍이 불어 경기가 중단됐지만 오후에는 다소 기상여건이 나아졌다.

하지만 대회조직위가 경기 중단을 결정하자 추운 날씨에도 세계적인 선수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대회장을 찾았던 갤러리들은, 대회운영본부에 강력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지난 다섯 차례 대회까지 이어졌던 '한국선수 우승'이라는 전통도 이어지지 못했다.

마지막 조에 편성돼 3라운드 경기에 나서지도 못하고 패배의 쓴 잔을 마신 지은희 선수는 "오후에는 날씨가 좋아 경기를 하고 싶었다."며 아쉬움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이번 대회가 열린 마우나 오션 리조트 골프장의 경우 해발 500m에 위치해 평소에도 바람이 많이 부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골프계 일각에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외국선수들에게 한국 골프장 전체의 기상 여건이 나쁘다는 선입견이 남진 않을지 걱정하는 분위기다.

▶ 영화 시상식 역시 파행

19일 오후 6시부터 열린 대회 시상식장에는 15개 부문 17명의 수상자 가운데 감독상의 김지훈 씨와 한국을 빛낸 영화배우상의 김윤진 씨 등 6개 부문 수상자만 참가했다.

수상자가 대거 불참할 경우 생중계를 취소하겠다고 대회 주최 측과 방송사 사이에 사전 약속을 맺었기 때문에 주최 측은 전날 긴급공지로 "예정돼 있던 생중계를 취소한다."고 알렸다.

또 수상자들의 대거불참과 생중계 취소 소식을 모른 채 시상식장을 찾은 일부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고 대회 주최 측 역시 당혹해하기에는 마찬가지였다.

김갑의 집행위원장은 "원활한 대회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나쁜 결과가 나타나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이번 대회의 수상자 섭외 과정에서 매니지먼트사의 조직적인 보이콧 분위기를 감지했다"고 해명했다.

▶ 영화제의 파행은 이미 예견 지적

이번 시상식은 인터넷 국민 투표라는 획기적인 방식으로 수상자 선정이 진행됐지만 일부 팬들의 소나기 투표 논란 등 작품성과 공정성 시비가 끊임없이 이어졌고 2-3주간의 짧은 섭외 기간도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공신력을 얻고 있는 많은 시상식들조차도 매년 대회 운영과 섭외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주최 측의 준비는 너무나 안일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엔터테인먼트 관련 행사와 시상식을 유치해왔지만 오히려 졸속 진행과 채산성 문제에 시달려 온 가운데 과연 경북도가 내년부터는 시상식을 어떻게 준비해 나갈 지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 행사파행이 잇따라 지역 이미지 실추 우려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대회와 홍보성 행사가 성공하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 지역의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최근 지역의 굵직한 행사들이 잇따라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으면서 오히려 지역 이미지를 흐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고 있다.

행사관계자와 지자체가 대회 유치에만 급급하지 말고 보다 내실 있고 알찬 행사 준비로 실익을 챙기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포항CBS 정상훈 기자 hun@cbs.co.kr

IP : 218.♤.♡.201 Date : 07/11/1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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