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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준화 입시 앞두고, 일부 학교 쏠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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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역에서 2008학년도 고입 평준화 시행을 앞두고 각 고등학교의 모집요강이 발표되는 등 본격적인 입시 시즌이 다가왔다.

입시제도의 변화로 인해 중 3학생들을 둔 학부모들은 고등학교의 선택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학교에 대한 쏠림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본격적인 고입 시즌

전기학교인 자립형 사립고등학교와 특목고 등은 대부분 지난달 전형요강을 발표했다.

오는 15일부터 원서교부 및 접수가 시작된다.

또 포항지역의 평준화를 실시하는 일반계 고등학교 역시 오는 19일 전형요강을 발표하고 다음 달 말부터는 원서교부 및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경북 지역의 유일한 자립형 사립고등학교인 제철고등학교의 경우에는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와 비슷한 시기에 전형 요강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교육청이 지난해 입학 정원 등을 분석한 결과 올해 고등학교 입시에서는 모두 4천 2백여 명이 인문계 고등학교의 정원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바뀌는 입시전형, 학부모 문의 쇄도

내년부터 처음으로 지역 고등학교에 평준화가 도입되면서 일선 중학교와 고등학교에는 학부모들의 진학 상담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흥중학교에 따르면 각 학급마다 지난해보다 두 배 가량 많은 하루 2-3건 이상의 개별적인 학부모 진학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대부분 달라진 입시전형에 따른 변화와 진학 요령에 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또 교육계의 진학지도 요령과 방침 역시 많은 변화가 생겼다.

비평준화의 경우 학생 선발권이 각 고등학교 교장에게 있기 때문에 각급 고등학교에서 입시 설명회 등을 열거나 중 3 담임교사가 합격 가능한 고등학교를 학생들에게 추천해줄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도 교육감에게 학생선발권이 부여되기 때문에 이 같은 입시 설명회가 금지된다.

또 평준화제도가 실행되면서 일선 교사들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인문계 고등학교 입학 가능선이 어느 정도 인지, 각 학교의 특징은 무엇인지 정도의 진학 상담만 가능해진 현실이다.


▶특목고, 자립형 사립고 중심 쏠림 현상 감지

학생과 학부모들의 학교선택권을 확대하고 학교 간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평준화 제도가 시행된다.

본래의 취지와 달리 일부 고등학교에 대한 쏠림현상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선 진학담당교사들에 따르면 일부 학부모들은 포항 고등학교 같은 기존의 명문 고등학교에 자신의 자녀들이 낮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입학 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문의하고 있다.

하지만 인문계 고등학교 모두 학력이 평준화되면서 차별화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상위권 성적의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자립형 사립고와 특목고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포항제철고등학교의 경우 지난 한 달 동안 모집 요강 등을 묻는 학부모들의 문의전화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났다.

또 자립형 사립고에 진학을 시도하는 학생들이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교육청과의 합의에 따라 올해부터는 포스코 계열사의 자녀가 아닌 일반 자녀를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의 비율을 지난해 7:3에서 올해 6:4로 올렸다.


▶학부모들 선택, 아직까지 혼란

평준화가 처음 시행되는 대부분 지역은 대부분 1-2년 동안 입시전형을 둘러싼 혼란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막상 학부형들과 학생들에게 학교 선택권이 주어지더라도 기존 명문학교에 대한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고 각 학교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교육청도 나름대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포항교육청은 지난 1학기부터 교사들에 대한 연수를 실시했으며 학부형들에게도 달라진 입시전형에 관해 설명회를 지난 4월 가졌다.

또 원서접수에 앞서 오는 11일 청소년수련관에서는 12개 평준화 대상 고등학교의 담당 교사가 700여 명의 학부형들을 대상으로 입시설명회를 갖고 소속 학교에 대한 현황과 장점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하지만 앞으로 단 한차례 열릴 이번 설명회에서 한 학교당 5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소속 학교의 설명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


▶평준화 찬반논의는 종결, 제도 정착 노력 필요

지역에서 평준화에 대한 논의는 지난해 한국교육개발원의 용역조사 결과 사실상 종결됐다.

따라서 평준화의 실제 취지를 잘 살릴 수 있게끔 제도가 조기에 정착하도록 학부형들과 교사, 교육청 등 각 교육 주체들의 노력이 절실한 상황.

기존 명문고에 대한 입시과열현상이 자칫 자립형 사립고로 옮겨가는 등 부작용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또 교사 자질 향상과 수업 여건 개선 등 각 고등학교의 학생들 능력을 상향평준화시키기 위한 정책 마련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포항CBS 정상훈 기자 hun@cbs.co.kr
IP : 211.♤.♡.74 Date : 07/10/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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