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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문위-포항시의회, 갈등 본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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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개발자문위원회 연합회가 결성되면서 포항시의회와 묘한 신경전을 벌이며 마찰을 빚고 있다.

- 먼저 일선 읍 면 동 단위로 결성돼 있던 개발자문위원회가 최근 연합회를 결성하면서 세를 확대하자 시의회 의원들의 심기가 불편해지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한데, 개발자문위원회 연합회가 결성된 내용부터 알아보자.

▶ 포항시 읍면동에 결성돼 있는 개발자문위원회는 지난 1995년 4월 조례가 제정되면서 만들어 진 자생단체이다. 목적은 지역의 개발과 발전에 대해 관공서와 주민 사이의 협조와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순수 단체이다. 지역 유지들과 경제력이 있는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현재 포항시 32개 읍· 면· 동에 모두 조직을 갖추고 있다. 자문위원회 마다 20명에서 3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이들 읍면동 개발자문위원회가 지난 9월 연합회를 구성하기로 뜻을 모은 뒤 10월 14일 창립 기념식 겸 초대회장 취임식을 포항시청 문화복지동에서 성대하게 치르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 그런데 개발자문위원회 연합회를 결성한 것에 대해 포항시의회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왜 그런 건가?

▶ 포항시의회가 최근 연합회를 구성한 포항시 개발자문위원회연합회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갖고 있다는 것은 소문으로 전해졌었다. 그런 소문이 20일 열린 제138회 포항시의회 임시회 간담회장에서 표출되고 말았다. 어제 의원 간담회 자리에서 일부 시의원들은 포항시 개발자문위원회 연합회가 11월 3일 죽장면 하옥리에서 개최한 참나무 단풍 음악회 행사장에서 사회자가 시의원들을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며 그동안 쌓인 불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시의원들은 개발자문위원회가 공개석상에서 시의회의원들의 위상을 훼손시켰다며 성토했다.

- 참나무 단풍 음악회 행사장에서 어떤 일이 있었길래 시의회 위상문제로까지 비화된 건가?  

▶ 지난 3일 죽장면 하옥리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제1회 참나무 단풍 음악회에서 사회자로 나온 포항시개발자문위원회 연합회 황모 사무총장의 부적절한 발언이 화근이 됐다. 사회를 맡은 연합회 황모 사무총장이 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거주지 시의원과 동장의 이름을 거명하며 참가 여부를 물었는가 하면 "똑바로 하느냐!" 고 묻는 등 부적절한 발언으로 시의원들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는 것이다. 당시 참가자들에 따르면 황 사무총장이 참가자들에게 '그 동네 시의원은 누굽니까? 참석은 했습니까?', '그 시의원 똑바로 하고 있습니까?'등의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 당사자인 개발자문위원회 연합회 황모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뭐라고 말하고 있는가?

▶ 황모 사무총장은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참가자들을 지루하지 않게 하려고 유머스럽게 한 말이 시의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것 같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 음주를 하고 사회를 진행했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며 행사 후 잡음이 생긴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 그런데, 시의회에서는 개발자문위원회의 다른 문제점도 들추며 집중 성토하고 나섰다는데, 그 내용도 알려달라.

▶ 시의원들은 작심한 듯 개발자문위원회를 성토했다. 시의원들은 일부 개발자문위 위원들이 인감서류 등 민원서류발급과 관련해 마치 읍·면·동 공무원이 단체의 하부 직원인 것처럼 월권을 행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조언 등 민생복지를 향해 함께해야할 단체가 오히려 군림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또다른 시의원은 지역민들로부터 선출된 시의회가 일부 개발자문위원회 위원들의 경거망동에 대해 좌시해서는 안된다고까지 말했다 .

- 개발자문위원회에 대한 포항시의 예산지원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는데?

▶ 그렇다. 포항지역 개발자문협의회연합회가 주최한 참나무 단풍음악회에 포항시가 지원한 예산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시의회는 단풍음악회 행사에 들어가는 예산을 포항시가 수용비(일반 운영비)에서 지출한 것은 편법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포항시는 이날 행사에 기획예산과의 풀 예산 가운데 일반운영비 950만 원을 사용해 이중 음향설비와 무대설치 등에 400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날 초청된 가수 김세환 씨에 대한 출연료 경비를 수용비로 처리한 것이 논쟁이 됐다. 포항시의회는 가수 출연료를 수용비로 사용됐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며 포항시가 지역개발자문위원회를 지원해 즉흥적인 생색내기 행정을 한 것이라고 꼬집고 있다.

- 결국 시의회와 개발자문위원회 간에 일어나고 있는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 시의회는 자신들이 지역을 대표하는 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갑자기 개발자문위원회가 연합회를 결성하면서 세를 확대하자 부담스럽게 여긴 것으로 보여 진다. 더욱이 개발자문위원들이 읍면동에서의 영향력이 큰데다가, 그들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세 결집이 경계 대상으로 떠오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팽배해 있던 가운데, 개발자문위원회 연합회가 포항시의 지원을 받아 대대적인 참나무 단풍 음악회를 주최하자 표면으로 드러난 것으로 보여진다. 아무튼 시의회나 개발자문위원회 모두가 해당 읍면동의 지역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대의기관이자 자생 봉사단체인 만큼 서로 협조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포항CBS 조중의 기자 jijo@cbs.co.kr
IP : 218.♤.♡.89 Date : 07/11/2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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