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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러스 15년만의 정상탈환

정상훈 Hit : 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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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러스 15년만의 정상탈환



K리그 전통의 명가 포항스틸러스가 15년 만에 리그 우승컵을 차지하며 통산 네 번째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포항시민들의 뜨거운 성원과 함께 파리아스 감독의 훌륭한 지도력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다는 평가다.

▷ 시내서 우승 축하 다채로운 행사가 열려

12일 오후 포항공항을 통해 돌아온 선수들은 오후 4시부터 포항시청을 출발해 카퍼레이드를 펼치는 등 자축행사를 가졌다.

시청을 출발해 현대 아파트와 LG 주유소 사거리를 지난 뒤 5거리를 거쳐 중앙초등학교에서 하차하는 코스.

모두 10대의 무개차. 즉 뚜껑이 없는 해병대 지프차에 20여명의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나눠 탔다.

거리에서 많은 시민들이 손을 흔들고 스틸러스 구호를 제창하는 등 개선행진을 하는 선수들을 뜨겁게 맞이했다.

선수들의 카퍼레이드에 이어 5시 반부터는 육거리 부근 중앙상가에서 본행사가 펼쳐졌다.

박승호 시장의 환영사와 김현식 스틸러스 사장의 감사 인사가 이어지고 파리아스 감독과 선수들의 우승소감 발표도 있었다.

특히 6시부터 육거리와 우체국 사이에서는 한 시간 동안 시민들에게 통닭 등을 무료로 제공하며 자축 파티가 열렸다.

▷ '파리아스식 공격축구'의 짜릿한 승리

정규리그를 5위로 마친 포항이 경남과 울산 수원을 차례로 격침하며 파죽지세로 챔피언 결정전까지 진출했다.

매 경기마다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짜릿한 경기였다.

포항은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도 성남을 상대로 3대 1 완승을 거두면서 우승의 문턱에 큰 걸음을 내딛었다.

파리아스 감독은 비록 1차전에서 대승했지만 평소와 다름없는 공격축구를 보여주겠다고 예고했고 11일 양 팀은 장군 멍군을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펼쳤다.

결국 전반 44분 슈벵크의 통렬한 오른발 슈팅이 성남의 골네트를 가르며 포항은 2차전까지 1대 0 승리를 거뒀다.

▷ 파리아스 감독의 지도력 또다시 조명

파리아스의 지도력은 별다른 스타 플레이어가 없는 포항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플레이오프 등에서 상대했던 수원과 성남 등은 모두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반면 포항에는 이들에 견줄만한 굵직한 선수가 없고 슈벵크, 조네스 등 두 명의 공격수는 14개 구단 용병 가운데 중량감이 떨어지는 편이다.

이 때문에 파리아스 감독은 남아 있는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전략을 구사했고, 부임 3년 만에 결실을 이뤄냈다.

수원과 성남전에서 연속골을 터트린 왼쪽 미드필더 박원재, 그리고 뛰어난 스피드와 돌파력으로 상대 수비를 괴롭히는 오른쪽 미드필더 최효진 등 시간이 흐를수록 기량을 꽃피우고 있는 무명 선수들이 좋은 예다.

또 나이를 무색케하며 맹활약을 펼친 김기동 등 탄탄한 미드필드진도 포항 우승의 숨은 저력이다.

▷ 포항의 우승이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였다.

포항의 선전은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난 챔피언 결정전 1차전 경기에는 경기장 수용인원을 넘긴 2만여 명의 축구팬들이 홈구장인 스틸야드를 찾았다.

또 2차전에서는 스틸러스 구단 측만 천여 명의 원정 써포터를 조직하는 등 모두 3천 명가량의 포항 응원단이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경기가 열린 어제 포항 시내 역시 응원 열기가 뜨거웠다.

포항의 승리를 지켜 본 시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포항시민으로서 자긍심을 실감했다.

▷ K리그를 대표 국제 경기에도 출전

포항은 우승 상금으로 3억 원을 획득했지만 이는 부수입일 뿐이다.

포항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한·중·일 리그 챔피언들의 대결인 A3 챔피언스컵 출전 자격을 얻었다.

또 오는 25일과 다음달 2일에는 홈앤드 어웨이로 방식으로 열리는 전남과의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승리를 거둘 경우 포항은 K리그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FA컵 '더블'의 위업을 이루게 된다.

▷ 응원단 조직과정에서는 다소 아쉬움

포항이 결승에 오르자 포항시가 천여 명의 응원단을 조직하는 등 지자체는 물론 각종 지역 기관 단체가 스틸러스 선수단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하지만 정작 앞장서야 할 구단 측은 챔피언 결정전 2차전 경기 원정응원단을 단 200명 선착순 모집하기로 결정하면서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또 여론을 의식해 다시 인원제한 없이 신청을 받는다고 했다가 다시 500명으로 인원을 제한했고 또 몇 시간 뒤 인원제한이 필요 없게 됐다며 사흘 동안 3번이나 응원 계획을 번복했다.

물론 리그 결승이 단풍놀이 등으로 차량 예약이 많은 가을철인데다 준비시간이 짧았기 때문이라고 구단 측은 해명했지만 프로구단이라면 프로다운 책임감과 신뢰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었다.

포항CBS 정상훈 기자 hun@cbs.co.kr 
IP : 218.♤.♡.201 Date : 07/11/1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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