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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의회 '소나무 절도' 사건, 지역 국회의원 침묵 이유는?

문석준 Hit :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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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무 절도' 이세진 군의원, 사퇴

- 이세진 군의원은 지난 17일 임형욱 울진군의회 의장직무대행을 방문해 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군의원은 지난 5월 울산의 한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오다 분재용 소나무를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사건이 불거지자 이 군의원은 "일행 중 한명이 실수로 나무를 넘어 뜨려 다시 심을 수 없게 돼 가져왔다"는 앞뒤가 맞지 않는 변명을 해 비난을 샀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군의회 의장직을 사퇴했지만, 의원직은 "경찰 조사결과를 본 뒤 판단하겠다"며 버티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울진 50여개 단체와 전국 각지의 울진향우회는 이 군의원 퇴출을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성명을 발표했다. 동료 군의원들마저 윤리특별위원회 차원의 제명 작업을 벌이는 등 갈수록 상황이 악화되자 결국 의원직을 사퇴했다.

◈ 강석호 국회의원 침묵 이유는?

- 이번 사건이 발생한지 벌써 두 달이 넘었다. 하지만 지역 정치의 수장인 강석호 의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강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공천권을 행사한 장본인인 만큼 이번 일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 군의회 의장이 연루된 사건이기 때문에 강 의원이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내놔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 높았지만 끝내 외면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강 의원이 자신의 선거를 도와준 이세진 군의원을 돕기 위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는 말이 나온다.

울진에서 강 의원의 영향력이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은 만큼 내년 총선을 위해서는 지역에서 상당한 표를 갖고 있는 이세진 군의원을 내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임광원 군수도 사정은 비슷하다. 울진에서는 임 군수가 이 전 의장과 '악어와 악어새'처럼 공생하면서 서로의 뒤를 봐주면서 울진군을 제멋대로 주무른다는 비판여론이 나왔었다.

이로 인해 이번 사건을 통해 지역 정치의 부실한 속살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포항국제불빛축제 30일 개최

- 제12회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오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나흘 간 영일대 해수욕장과 형산강 체육공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불의 노래, 빛의 바다’를 주제로 개최된다.

메인행사인 불꽃쇼는 형산강체육공원에서 펼쳐진다.

메인행사에 앞서 열리는 불빛퍼레이드는 오는 31일 저녁 7시 반부터 1시간 반 동안 영일대해수욕장 일대에서 진행된다. 이와 함께 포항바다국제연극제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 마련돼 영일만을 달굴 것으로 기대된다.

◈ 올해 축제 규모 축소, 아쉬움

- 올해 메인행사인 불꽃쇼는 그동안의 경연대회 방식에서 벗어나 축제형식으로 전환된다. 가장 큰 이유는 참가팀이 우리나라와 크로아티아 단 두 팀뿐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보통 3~4개 나라가 참여해 경연을 펼쳤다.

올해 참가팀이 줄어든 이유는 예산이다 .포항국제불빛축제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문화관광축제 유망축제로 선정됐고, 지난해엔 우수축제로 상향됐다.

하지만 올해 다시 유망축제로 하향 조정되면서 국비지원이 줄었다. 또 철강경기 악화로 포스코의 지원이 크게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 차별화된 볼거리 없다?

-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볼거리가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매년 10월 초에는 서울한강공원에서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리고, 10월 말에는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부산 불꽃축제가 개최된다. 두 행사는 우리나라 최대 도시에서 열리는 만큼 참가자도 많고, 관심도 더 받을 수밖에 없다.

하늘에 쏘아지는 폭죽도 두 도시가 더 많다. 포항은 나흘 간 20억원의 예산을 쓰는 반면 서울과 부산은 하루에 20억원을 넘는 예산을 대부분 투입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불빛축제를 찾아도 포항만의 특별한 볼거리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차별화를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포항불빛축제가 올해로 12회째를 맞으면서 행사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뜨겁지 못한 것도 차별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이유다.

◈ 포항 두호동 롯데마트, 나쁜 선례 우려

- 포항시는 지난 2011년 지역 숙원이던 특급호텔 유치를 위해 지하 5층, 지상 30층의 숙박시설과 함께 판매시설과 오피스텔을 갖춘 건물의 건축허가를 내줬다. 현재의 베스트웨스턴 호텔 자리다.

하지만 첫 시행사가 부도를 내고 변경되면서 특급호텔 건립은 수포로 돌아갔다.

바뀐 시행사인 STS개발이 2012년 설계변경을 하면서 수익성 보장을 위해 호텔과 오피스텔 건물 규모를 5만3천335㎡(숙박 1만5천409㎡`오피스텔 3만7천926㎡)에서 1만3천846㎡로 줄인 것이다.

반대로 판매시설은 3만5천651㎡에서 3만4천412㎡로 1천㎡ 가량 주는데 그쳤다.

특급호텔 유치를 위해 마트 입점까지 허락했던 포항시는 뒤통수를 맞은 뒤 건축허가는 하되 마트 입점은 반려하는 강수를 뒀고 시행사와 소송까지 간 끝에 모두 승소했다.

하지만 마트가 입점하지 못하면 호텔 영업을 할 수 없다는 시행사의 떼쓰기와 입점 찬성 여론에 결국 찬성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떼쓰기를 할 경우 통한다는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점이다.

포항시가 이번 사건을 곰곰이 되새겨봐야 하는 이유이다.
IP : 220.♤.♡.62 Date : 15/07/2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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